최근 증시가 다시 침체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시중부동자금이 채권
형 투자신탁, 단기금융권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3일 증권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증권회사에
맡겨진 고객 예탁금은 2조3천5백43억원으로 지난 8월7일의
2조7천7백15억원에 비해 무려 4천1백72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반면에 환매채는 7백31억원이 증가한 1조2백84억원으로 금년들어
최고수준을 보였으며 <>BMF역시 1백50억원이 늘어 9천5백44억원에 달했다.
또 단자회사의 경우 기업어음매출 13조1천9백66억원,
어음관리구좌(CMA) 7조9백73억원 등 수신고가 총 22조1천6백95억원을
기록, 지난 7월말(21조3천46억원)보다 8천6백4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투신수탁고(8월말 현재)도 주식형 수익증권이 7백80억원 감소한
반면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3천9백40억원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6월말이후 8월초순까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데
따른 경계 분위기속에 최근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는 증시여건이
악화되면서 시중부동자금이 안정적인 고수익성 금융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