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평균 12.7% 인상키로
결정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제기획원 및 총무처 등 정부관계부처들은
최근 내년도 예산규모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오는 92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국영기업체의 90% 수준 으로 끌어올린다는 대통령 공약사항을 이행키로
합의, 이같은 수준에서 내년도 공무 원보수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는 공무원의 기본급을 평균 9% 일률적으로
인상하고 직 무수당, 가족수당, 체력단련비 등 각종 보조수당 인상을 통해
3.7%의 추가인상 효과 를 주기로 했다.
각종 수당인상 내역을 보면 우선 공무원들에게 매달 1인당 1만5천원씩
지급하는 가족수당(최고한도 4인기준 6만원) 가운데 배우자수당을 현재의
월 1만5천원에서 2 만원으로 5천원을 일률적으로 올려 내년 1월부터
지급키로 했다.
또 오는 10월부터 매달 본봉의 30% 수준(9월까지는 20%)이 지급되는
직무수당을 내년 10월부터는 이를 본봉의 40% 수준으로 올려 지급하고 현재
4월과 10월 등 2차 례에 걸쳐 각각 본봉의 75%씩 상여금형태로 지급되는
체력단련비도 내년 10월부터는 본봉의 1백%씩 지급, 연간 지급률을 현재의
1백50%에서 2백% 수준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에 이같은 수준으로 공무원 기본급과 이들 3개수당을
조정할 경우 오는 10월말을 기준으로 국영기업체의 82.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보 수 수준이 내년에는 90% 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9년부터 4개년 계획으로 공무원에 대한 급여수준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국영기업체의 90% 수준까지 접근시키려던 정부의
계획은 일단 내년으로완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이같은 수준에서 공무원 보수를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도 예 산규모상의 인건비는 급여인상 및 인력증원 등에 따른
자연증액분을 합쳐 올해보다 약 23.2% 가량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