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26일 31일) 증시는 국제수지 적자폭의 확대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무기력한 약세기조를 나타냈다.
소련사태에 따른 증시파고가 점차 잠잠해진 대신 올들어 8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 누적액이 1백억달러에 육박한다는 보도 등으로 투자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월말 및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시중실세금리가 오르고 물가불안도 가중되는 등 증시주변의 거시경제적
악재요인들이 새롭게 부각돼 장세를 짓눌렀다.
이에따라 고객들이 주식매입에 앞서 증권사에 맡긴 예탁금도 한주동안
2천1백여억원이 감소했으며 주식 거래는 3분의1 수준정도로 격감했다.
주초(26일)에는 전전주말 주가의 큰폭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국제수지의 악화, 증권사의 고객미수금에 따른 반대매매수식 등에
전해지면서 27일엔 주가지수가 10포인트이상 하락했다.
이후 증시는 투자심리를 부추길만한 참신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연일 약세 또는 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주말에는 백산전자의 부도설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주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1포인트 하락한 6백83.11로
한주전보다 14.63 포인트 하락했다.
주말포함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천1백44만주로 전주(3천24만주)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경제현안으로 대두된 국제수지방어와 관련, 재정긴축 등을 포함한
총수요억제시책 및 추석자금방출에 대비한 사전 통화환수조치가 예상돼
증시여건은 단기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