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오는 9월17일 개막되는 제46차 유엔총회에 양측의 유엔
가입안을 회원국들의 협조를 받아 공동제안하기로 합의했다.
노창희주유엔대사와 박길연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26일과 29일
두차례 유엔 본부에서 접촉을 갖고 남북한동시수교국이자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인도가 주도해 남북한의 가입결의안을 총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30일 밝혔다.
노대사와 박대사는 26일 단독접촉에 이어 29일 자라 칸 유엔주재
인도대사와 3 자협의를 갖고 이같은 남북한간의 합의결과를 설명했으며
인도측도 이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외무부가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은 오는 9월2일부터 1주일동안 자국의 주유엔대표부에서
남북한 유엔가입결의안의 공동발의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국가의 서명을
받게 되며 9일부터 는 유엔사무국에 명부를 비치, 추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인도를 비롯한 공동발의국들은 오는 13일 남북한 유엔가입결의안을
총회에 제출 하게 된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지난 8일 남북한의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이 안보리에서 통과된 이후
남북한 유엔 주재 대사가 공식접촉을 가진 것을 이번이 처음인데, 양측
대사는 북한이 외교부 성 명을 통해 유엔가입의사를 발표하기 하루전인
지난 5월26일 비공식 접촉을 가진바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유엔가입 절차와 관련, "유엔안보리가
남북한의 가 입권고결의안을 채택했으나 남북한이 아직 정식회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회원국이 남북한의 가입을 위한 결의안을 제출하는
형식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앞으로 유엔내의 절차적인 문제를 포함한 다른
사안에 대 해서도 남북한대사간의 접촉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