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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연방 해체되면 경제붕괴 직면...파이낸셜타임스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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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의 정치적 격변은 경제문제와 맞물려 있다.
    보수파쿠데타를 막기위해 서방의 보다 적극적인 대소지원이 필요했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풍족한 서방의 지원이 있었다면 오히려 소련의 변화는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공산당의 중앙통제경제는 외부수혈에 기대어 정치적 변화의
    고삐를 늦출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결국 개방과 시장경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치적 격변은 공산당을 해체하고 각 공화국의 독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경제의 중앙통제장치도 무너져가는 상태다.
    지금까지의 혼란은 변혁의 촉매제였지만 앞으로는 안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소연방의 해체가 소련경제의 와해를 불어일으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련경제는 연방차원에서 볼때는 개방 이전의 동구보다 나은 편이다.
    그러나 공화국으로 분열될 경우 소련은 동구보다 훨씬 더 큰 혼란과
    파국에 직면할 것이다.
    소련은 지난 80년동안 연방차원의 경제개발을 해왔다.
    따라서 각 공화국 사이의 긴밀한 물자교류가 없으면 소련경제는 한시도
    버틸수 없다.
    가령 우크라이나의 농업은 러시아공과 발틱3국에서 생산한 트랙터가
    없이 어떻게 버틸수 있는가.
    이같이 공화국의 물자교류에 의존하는 비율은 우크라이나가 39%,
    백러시아는 69%, 우즈베크공화국이 43%인데 비해 러시아공화국은 18%다.
    옐친이 러시아공화국의 홀로서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러시아공화국의 대외의존이 낮다는 점이고 다른 공화국들이 독립을
    선언하면서도 "러시아공화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소련이 연방해체를 견뎌낼수 있는 외부적 완충장치도 미약하다.
    코메콘의 해체로 동구와의 교류도 막힌 상태고 각 공화국이 서방의
    지원에 기댈수도 없다.
    연방이 해체되면 당장 루블화의 가치는 크게 폭락하고 소련은 엄청난
    물가폭등에 직면하게 돼 시장경제의 도입자체가 처음부터 혼란으로
    시작될 것이다.
    따라서 소련은 앞으로 상당기간 연방체제의 존속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공화국들의 정치적인 독립은 불가피하더라도 연방차원의
    "경제적 공동체" 유지는 필수적이다.
    서방측이 "시장경제의 도입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연방체계를 유지
    하라"고 충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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