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제한폭의 50%인상을 앞두고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월말임에도 이례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에 따르면 외국환은행간에 체결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상오 10시30분 달러당 7백34원60전에서 최고
7백35원30전을 기록, 이날 매매 기준율 7백33원80전보다 최고 2원이
상승했다.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매매기준율)은 29일 20전, 30일 60전이 각각
올랐으며 31일고시될 기준율은 1원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동안 환율은 수입자금 결제가 몰리는 월초에서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수출에 따른 네고(수출환어음매입)대전이
집중되는 월말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달에는 상반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율이 이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오는 9월부터 환율의
하루변동폭(밴드)이 0.4%에서 0.6%로 확대됨에 따라 원화의 가치가 대폭
절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환율변동폭이 이같이 확대되면 종전에는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을
7백35원으로 기준할 경우 하루 2원94전이 상승가 상한선이지만 앞으로는
4원41전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외환전문가들은 또 최근 월말에도 시중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
않음에 따라 외국환은행들의 달러화 매입여력이 살아나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