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인도법인 시가총액을 23조7000억원으로 가정하면 현대차 주가는 현재 대비 약 18.8%, 낙관적으로는 29.9% 추가 상승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재일 연구원은 "지난주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17.5%를 시장에 공개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 대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업계에선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 IPO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으로 조달액은 약 25억달러(약 3조4730억원) 수준이었다.이 연구원은 "세부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IPO를 통한 현대차의 총 조달 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인도증시 최대규모 IPO였던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4억6000만달러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어 "30억달러 규모의 IPO를 역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171억달러(23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초기 언급됐던 30조~40조원 대비로는 작
197년 동안 일본에 있다가 국내로 돌아와 화제가 됐던 혜원 신윤복(1758∼?)의 그림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윤복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를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그림이 사라졌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했다.고사인물도는 신화나 역사 속 인물에 얽힌 일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해당 그림은 제갈량이 남만국의 왕 맹획을 7번 잡았다 놓아주고는 심복으로 만들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 고사를 다룬 그림으로, 우측 상단에는 '조선국의 혜원이 그리다'는 묵서가 있다. 섬세한 인물과 교자상의 표현과 함께 화사한 채색으로 전래 실경 풍속화의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이다.신윤복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다. 이 그림은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상단에는 '귀신같은 군사들도 마침내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지금 무슨 분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분의 도덕이 매우 높음을 알겠다'라는 화제가 있다. 이는 조선조 순조 대인 1811년 조선통신사의 사자관(寫字官)인 피종정(皮宗鼎)이 행서체로 작성한 것으로 칠종칠금 고사와 관련된 내용이다.국가유산청은 이 그림과 관련해 "신윤복이 1811년에 그린 그림으로, 2008년에 개인이 일본의 수집가에게 구입해 일본에서 국내로 197년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2010년 숙명여대 박물관에 전시되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고, 2015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그림으로 본 조선통신사' 전시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박물관은 당시 "신윤복의 외가 친척이었던 피종정이
신한투자증권은 17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미국으로의 수출 성과가 부각되면서 또 한번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한국 내수와 일본 중심 실적 증가가 중요했다면 올 하반기에는 미국 중심 실적 증가 여부가 중요하다"며 "서구권에서는 한국 색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봤으나 최근 쿠션파운데이션, 저가형 립틴트를 중심으로 색조 경쟁력도 채워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의 쿠션파운데이션이 아마존 색조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며 "클리오의 립틴트,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롬앤', '누즈'도 부각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올 3분기 중으로 미국 성과 재부각돼 실적 증가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향 기획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며 "5월과 6월 수출액을 가정한다면 2분기 화장품 수출은 기초가 전분기 대비 16% 증가, 색조는 18%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아이패밀리에스씨, 씨앤씨인터내셔널 구성을 추천했다. 미국 실적이 부각될 종목으로는 실리콘투, 잉글우드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브이티와 마녀공장도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았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