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정부가 유럽국가들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대소 경제지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련 쿠데타 기도이전 소련측
전문가들과 함께 이른바 "대협상"(GRAND BARGAIN)이라는 경제지원
청사진을 제시한 하버드 대학 교수들은 27일 소련사태가 전개되는 속도와
임박한 위험으로 볼때 지원을 더 이상 미룰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그래함 앨리슨, 로버트 블랙윌 두 교수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소련의 개혁을 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것과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이번 첫겨울이
견딜만하다는 충족감을 소련국민들에게 주도록 식량 의료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 구체적인 5가지사항은 다음과같다.
1.이번주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인 G-7회의는 좋은 출발점이다. 이
회의후 현 G- 7의장인 존 메이저 총리는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유럽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총수들과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
소련의 개혁의지를 돕겠다는 서방의 강력한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
2. 그 다음으로 이 국제금융기관을 대표하는 대규모 실무팀이
모스크바와 각 공화국에서 업무를 시작해 구체적인 경제계획 준비작업을
도와야 한다.
3. 개혁이 진행되면 서방은 국제금융기관들과 나란히 소련의
국제수지를 돕기위한 상당한 자금, 교통 통신 에너지등 사회간접자본및
군수산업전환 지원, 통화안정 자금등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 수백만명의 소련 시민들은 그들의 전진의지를 강화해줄
보다 밝은 횃불을 필요로 하고있다.
4. 서방은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소련의 첫 겨울이 견딜만 하다는 것을
확신시켜 줄 비상식량, 의료지원등 필요한 모든것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즉각 발표해야 한다.
5. 부시행정부는 국무부내에 소련의 개혁노력에 대한 지원을 조정할
기구를 설치, 비중있는 인사가 이 기구를 지휘하도록 임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