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실각으로 해운업계가 해운시황의 하락을 우려,
대책 마련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는 소련이 지난 5년간 곡물 등 비포장용 재래화물의 주된
수입국으로 운임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들어 소련의
개방정책이 위축될 경우 세계 해운물동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소련은 지난해 1천7백만t 가량의 곡물을 수입, 비포장 재래화물
운임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올해도 3천6백만t의 곡물을 수입할
계획이다.
업계는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방정책 이후 많은 동구국가들이
자유경제체제로 전환, 서방세계 제품의 수입을 큰폭으로 늘려왔으나
소련이 다시 동구권의 구심점 역할을 떠맡게 될 경우 이들 국가들도
다소간 과거의 소련 의존형 경제체제로 복귀함으로써 해운물동량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