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내의 의약품 및 수술용 장비의 공급이 크게 부족해 수천명이
사망할지 모른다고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가 14일 경고했다.
프라우다는 이날 약국등이 비어있을 뿐 아니라 병원들도 수술시
요구되는 가장 필수적인 기기들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의료요원들의 말을 인용, 가까운 장래에 약품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천명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의약품난은 환경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여겨지는 낡은
제약공장들이 문을 닫은데다 정부측이 의약품과 현대 의료장비수입을 위한
경화공급을 줄임에 따라 지난해부터 크게 악화돼왔다.
서방화폐로 수입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들이 일부 시에 존재하기는
하나 경화를 구할 수 없는 대부분의 소련인들은 이를 구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노동조합신문인 투르드지는 최근 이같은 의약품난과 관련,
전쟁기간이나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서 조차 의약품사정은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투르드는 이어 비코드잘 라키모바 부총리의 말을 인용, 소련의
제약산업이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전체약품의 34%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고르 데니소프 보건장관은 소련의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보다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