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딜러.디스트리뷰터들과의 AS(애프터서비스)
상담전화가 끊이지 않는데다 세계각국에 보낼 AS자료제작등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는"자동차수출의 최종성패는 AS가
결정짓는다"며 곧 현대차가 수출될 포르투갈 소련등지의 AS망확보,관련부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완벽한 AS로 수출시장다변화를 더욱 확산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이이사는 "차수출은 완벽한 AS가 뒷받침되지 않고선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아무리 좋은차라도 고장수리가 제때 안되면 고철에
불과해져 AS가 잘되고 못되고에 따라 판매상황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자동차업계가 해외AS업무를 크게 강화하는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세계 1백7개국에 차를 수출하는 현대는 87년 60명에 불과했던
해외AS요원이 지금은 1백45명으로 늘어났다. 수출액의 0.5%대였던 AS예산
역시 1%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수출차에 대한 AS질을 향상시켜 가고있다.
이로인해 신시장개척등 얻는 성과도 적지않다.
지난 89년말 개척한 스위스시장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샘플을
보내면서 본사AS요원을 상주시킨데 이어 전국 1백40개딜러망에 까지
AS기능을 갖추자 차판매가 월평균 10%이상씩 불어났다. 같은 문화권인
독일시장에 최근 현대차를 상륙시킬수 있게된것도 수출차에 대한 완벽한
AS가 뒷받침될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고도 완벽한 AS로 판매를 급신장시킨 곳이다. 수출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11월 미.일등 외국업체보다 먼저 베테랑급 AS요원 4명을
급파,올6월까지 전국순회정비를 해줌으로써 "현대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현대차를 산 유고사람들은 소나타등을 "동방 꼬리아에서 온 최고의 차"로
손꼽을 만큼 선풍적 인기를 얻고있다"고 장석산현대자동차 해외사업부차장
(유럽B팀장)은 들려준다.
현대는 이어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에도 정비요원을 보내 고객불만을
경쟁사보다 친절.신속.정확하게 처리해줌으로써 차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동구권국가엔 "차를 사려면 AS가 잘되는 현대차를 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만큼 AS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영국에 프라이드를 자가브랜드로 첫수출한 기아자동차도 완벽한 AS로
시장다변화를 꽤해가고 있다. 영국은 오른쪽핸들차지역이어서 89년
시장조사시작무렵부터 2만여종의 전용부품생산과 AS기법개발에 힘써왔다.
특히 짙은 안개속에서도 차를 쉽게 알아볼수있는 특수 포그램프를 처음
선보여 고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기아는 AS기능을
강화시키기위해 지난2월 브르셀에 있던 유럽지사를 런던으로 옮기고
현지인채용도 늘렸다.
작년말 트럭을 첫수출한 탄자이니아시장도 기아의 AS활동이 주효해 올가을
승용차까지 내보낼수 있게됐다. 부품.AS영업등 각분야별 담당자를
한팀으로 묶어 현지파견했던것이 효과를 본케이스다.
터키 호주 인도네시아등 지난해이후 개척한 지역들 모두 차성능은 다른
외제차보다 앞서지않지만 5 10%정도의 싼값에다 완벽한 A/S가 가세해
현지차시장을 석권하고있다.
올봄 대우가 개척한 알제리와 나이지리아도 AS가 잘이뤄져 르망등
승용차판매가 늘고있는 지역이다. 대우는 수출부안에 해외정비팀을
발족,중동등 부근지역의 수출차AS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상용차업체인 아세아자동차 역시 폴란드등 차를 대량구매해가는 나라에
AS팀을 상주시키고 있다. 특히 올연초 수출정비부신설과 수출차에 대한
"핫라인 퀵서비스(Hot Line Quiok Service)"제가 도입되면서 수출국수가
작년말보다 21개나 늘어났다. 아세아는 필터.밸브류등 1달러미만짜리
차부품류는 현지딜러나 수입상에 무료공급,잠재고객을 끌어들이고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해부터 해외AS기능을 활성화시키면서 지프수출시장을
넓혀가고있다. 오른쪽 핸들차지역인 키프러스와 자이레가 AS등에 힘입어
쌍용지프구입을 늘리고있다.
이같은 해외AS강화는 수출시장다변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