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는 12일 그의 중국방문이 두나라 관계의
전환점이 되어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증대의 길을 터놓았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의 대변인 누마타 사다아키는 이날 가이후 총리와
중국지도자들의 회담이 모두 끝난후 기자들에게 일본과 중국이 이제는
더이상 쌍무관계만을 염두에 두지않는다는 의미에서 이것은 새로운
출발이며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공동의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누마타 대변인은 가이후 총리와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저녁
회담을 갖고 가이후 총리의 중국방문이 일-중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진전시켰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히고 이번 방문이 관범위한
정책문제에 관한 양국간의 실직적 대화의 시초가 되는것으로 일본측은
간주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의 관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게의 평화에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이 긴요함을 강조했다.
89년 6월의 북경 천안문사태이후 서방선진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이후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중국이 국제사회의
완전한 일원이 되려면 무기확산과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사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해 국제사회를 납득시켜야 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국제사회에 들어와 국제적 화합을 위한 노력을 증대하기를
서방선진7개국(G-7)이 모두 희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신은
이붕총리에게 G-7이 중국의 인권사태을 아직도 크게 염려하고 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대변인은 가이후 총리가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구체적인 인권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기지회견에서 일본의 대중국 개발원조가 앞으로는
중국의 개혁조치,특히 대량파괴무기의 생산 및 수출 분야의 개혁조치에
좌우될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수원국의 무기수출 추세를 살필것이며
민주화 및 시장경제 지향노력를 근거로 원조게속을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래식 무기의 이전을 유엔에 보고하는 체제를 만들자는 일본측의
구체적인 무기수출 규제조치안에 중국이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인하고 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협력이 긴요하다며 중국측의 일본제안 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붕총리는 아키히토 일본천황의 중국방문을 희망했으며 가이후
총리는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와 양상곤 국가주석의 일본방문을 초청했다고
가이후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가이후 총리는 4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몽고를 26시간 방문하기
위해 13일 상오 북경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