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을 비롯 인명 및 재산보호기술 연구에 널리 쓰이는 "6자유도
진동대"가 국내 처음으로 해사기술연구소에 설치됐다.
가로.세로 4m규모의 이 진동대는 전후. 좌우. 상하. 회전등 시험체의
모든 운동을 30t까지 시험할 수 있으며 크게 진동대, 유압시스템,
아날로그 제어시스템, 디지탈 제어시스템등 4개의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험평가장비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이 진동대는 LPG(액화석유가스).
LNG(액화천 연가스)선박, 화학제품 운반선, 항공기등의 액체탱크에서
발생하는 출렁거림 현상의 영향을 실험을 통해 밝힐수가 있다.
또 고층건물, 대형 토목구조물, 원자력발전설비, 기계, 전기장치등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진동 및 내진 설계에 폭 넓게 쓰인다.
특히 모두 2백52개 품목 가운데 내진 검증이 필요한 품목이 57개에
이르고 있는 원자력발전설비 부문의 경우 국내의 내진평가 장비 및 기술이
없어 2억6천만달러에 이르는 기기들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대형 6자유도진동대의 설치 및 시험평가기술의 확보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의 국산화개발과 더불어 설계,
엔지니어링, 토목 및 건설, 그리고 LNG선박등 고부가가치형 선박등의 개발
및 안전성 연구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미국. 일본. 영국등 선진 기술국에서는 80년대초부터
6자유도진동대를 이용한 내진시험 평가가 실용화되고 있으며 특히 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의 경우 조선, 건축, 토목, 원자력등 관련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