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일방적인 인사에 불만을 품고 장기출근 거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 서구 암남동 고신의료원 전공.수련의들이 보사부가 지정한
병원복귀시간인 14일까지 복귀를 거부하고 나서 국내 의료사상 처음으로
전공.수련 의의 무더기 해임등 최악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고신의료원 전공.수련의 1백38명은 12일 하오3시부터 의학부 3층
강의실에 모여 병원복귀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7명,반대 91명으로 부결시켰다.
이들은 "재단측이 박영훈 의료원장 퇴진문제등 학생.교수.동창회의
요구에 전혀 양보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할 수는
없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86.88년 입시부정문제와 관련,지난3일 부산지검에
낸 서완선 전재단이사장,박원장등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장에 대해서는
사제간의 도덕적인 문제 등을 고려,고발취하여부를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6월 28일 박의료원장퇴진등을 요구하며 집단휴가원을 낸뒤
출근을 거부,46일째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해 보사부는 지난10일
의료원측에 공문을 보내 오는14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해임등
전공.수련의 복무규정에 따른 징계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