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전문가시스팀이 국내 최초로 증시에 도입돼
장세예측과 투자유망종목의 선정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시스팀은 특정한 영역의 전문가지식을 컴퓨터에 저장한 뒤
비전문가들이 필요에 따라 이를 이용하도록 고안된 일종의 지능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다이시스(DAISYS ;
대신인공지능시스팀의 약칭)라고 불리는 컴퓨터를 이용한 최첨단
투자기법을 개발, 빠르면 내년초부터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 시스팀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이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전략
수립에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럭키증권이 지난 89년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용역을 의뢰, 국내 최초로 개발됐으나
실용화되지는 못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기영박사팀이 1년6개월만에 개발에 성공, 현재
시험가동중인 이 시스팀은 자본자유화를 앞두고 국내증권사의 경쟁력
제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투자상담 기능 <>기관투자가들의
상품주식 운용에 큰 기여를 할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박사는 "오는 10월까지 연구소와 트레이딩센터, 투자자문사 등 본사
각부서에서 이용 가능토록 하는 단계를 거쳐 연말까지는 각 지점까지
이용범위를 늘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의 한글화작업을 통해
일반에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팀은 거시경제적 변수 및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기술적 요인,
국내 정치 사회환경, 국제투자환경 등 투자규칙 2백여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지식베이스"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추론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는 이 시스팀을 통해 <>장세 및 종합주가지수 예측치
<>투자유망종목 <> 기존보유주식의 매도 혹은 매수(추가매수) 제안
<>이같은 예측의 근거가 되는 개별 종목의 호.악재 등의 정보를 간편한
조작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팀은 또한 투자자들의 투자기간 및 금액, 투자위험(리스크)에
대한 태도 , 원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고안돼 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 외에도 럭키증권, 동남투자자자문, 동서증권,
한신증권도 이같은 시스팀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