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재무구조.사업전망등을 파악하는 신용조사활동이 전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극심한 자금난의 여파로 아남정밀 대도상사
기온물산등 상장회사는 물론 중소기업들의 도산이 잇따르는등 금융거래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금까지 금융기관 대기업들이 주로 행해오던
거래기업에 대한 신용조사활동이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및 신용조사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올상반기중 이미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이나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조사를 의뢰해온 사례가
1천6백80건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4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거래참고용 신용조사뿐만 아니라 개인적이유등으로 조사를
의뢰한경우도 작년6월말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어난 2천2백95건에 이르러
기업에대한 신용조사활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신용조사의뢰건수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는것은 올상반기
통화당국의 긴축조치등으로 부도를 내는 기업이 잇따라 이에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데다 조사기간도 1주일가량으로 짧고 비용 또한 건당
5만원안팎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신용보증기금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또 지금까지 대기업들이 하청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의뢰하는
건수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들어선 거래관계가 있는 중견.중소기업간의
의뢰가 부쩍 증가하는 추세인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기업들의 신용조사의뢰건수가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금융기관들은
자체신용조사업무를 강화,당좌개설용및 LC(수출신용장)개설용 의뢰건수가
각각 3천2백21건과 2천1백1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5.7%와 6.2%씩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신용보증기금의 상반기중 신용조사실적은 1만2천7백7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9%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앞으로 신용조사의뢰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신용조사전문기관으로 발전한다는 장기계획하에 신속한
정보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를 추진중이다.
지난6월말현재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신용정보는 우량기업정보
13만6천건,불량기업정보 86만4천건등 모두 1백8만여건에 달한다. 특히
"신용조사서"를 통한 종합적인 신용정보가 수록된 업체수는 3만9천개로
올연말까지 6만개업체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