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은 10일 집단 변사 부분
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자.타살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련 부검의및
전문가를 초빙,의견을 듣는등 변사 사건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32명중 아직까지 사인이 불분명한 용인공장 공장장
이경수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당시 부검책임자인 황적준박사에 대해
조사한데 이어 이날 부검 참여자인 서재관박사와 국립과학연구소 이정빈
소장을 불러 사인에 대한 부검의로서의 의견을 들었다.
검찰은 황씨가 이씨의 사인을 스스로 목을 매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종래 입장을 되풀이 했으며 서박사와 이소장도 황씨와 같은
견해를 밝혔었다면서 집단 변사자중 29명은 당초 발표대로 다른사람에
의해 목이 졸려 숨졌으며 이재호.영호 형제와 이경수씨등 3명은 목을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등 3명이 나머지 29명을 살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당시 발표는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며 숨진 여자중 12명에 대해
실시한 질액 반응 검사에서 12명 모두 양성 반응을 나타낸 점등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부검 및 병리학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사건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용인 공장에
보내 현장을 재조사 했다.
검찰은 집단 변사와 관련,오대양 박순자씨의 남편인 이기정씨(57)가
많은 부분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이기정씨가 사건이 발생하기전인 87년8월24일 부인 박씨가
성모병원에서 탈출한 뒤에 저녁 늦게 형 이기양씨 집에서 박씨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논의하는 가족회의를 열었다"는 민주당 김현의원의 말에
따라 이날 이기양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또 당시 현장 수사를 담당한 경기도경과 용인경찰서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 정황에 대한 진술을 듣는 한편 현장에서 발견된 뒤 분실된
유류품들의 행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당시 현장에서 오대양 직원 19명이 발견된 제1현장에서
수거한 약봉지,약병,물컵,보자기 천으로 만든 끈등 1백여점 <>
박순자씨등 13명이 발견된 제 2 현장에서 수거한 손가방과 안에 있던 약병
및 통조림,휴지등 1백여점등 모두 2백여점의 사건관련 자료들을 경찰이
보관했던 것으로 확인,이들 유류품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용인 경찰서 형사계 박성섭
경사(현재 여주 경찰서근무)에 대해 조사를 벌여 당시 유류품은 경기도경
수사 본부에서 모두 관장해 부검이 완료된 30일 이후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만을 압수했으며 감정이 필요한 물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그뒤 재산 가치가 없는 것들은 반환요청을 하지 않아
폐기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끈 및 사소한 개인 물품등은 보관중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다른 경찰 관계자들을 불러 분실경위및 반환요청을 하지 않아
유류품이 폐기토록한 과정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집단 자수 배경과 관련,검찰은 유병언씨가 모의 과정에 관여했다는
확증을 잡고 유씨를 불러 관련 여부를 캐고 있으나 관련 사실을 부인, 빠른
시일내로 자수 모임에 참석했던 이재문(39).윤병덕(41. 세모해외
개발부장)씨등과 대질 심문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집단 자수 배경과 관련, 권력층의 조종설 및
세력다툼에의 한 희생설등이 나도는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부분에
대한 수사 착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