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제4차 관계정상화 회담을 오는 29일-30일 또는 30-31일께
중국 북경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일본정부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양국은 이에앞서 지난달 20일 북경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관계정상화회담을 이달말 북경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소식통은 "한국이 이번 회담이 오는 27-30일로 예정된
남북한총리회담과 겹치지 않도록 일-북한수교회담을 조정해 줄 것을
일본측에 촉구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일-북한수교회담일정을 오는 29-
30일이나 30-31일로 잡을 경우, 남북총리회담도 이때쯤이면 마지막단계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이같은 회담일정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5월의 일-북한수교회담은 북한측이 일본에 대해 지난 87년
안다만상공에서의 대한항공여객기를 폭파시킨 범인인 김현희를
훈련시키기위해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일본여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철회할 것을 고집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한편 일본외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일-북한관계정상화회담 전망에
대해 "지난 8일 유엔안보리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양측이 사실상 오는 9월의 유엔가입을 보장받은 상태인만큼 이번 일-
북한회담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