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1일 새벽 부터 서울을 빠져나와 동해안 해수욕장 등으로
몰리는 피서차량이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속초간 44번 국도를 가득 메워
곳곳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상오 서울을 빠져나온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밀리면서 원주 소사휴게소 부근과 각 오르막길에서는 평균 시속 5Km정도로
밖에 달리지 못했으며 평지 고속도로도 시속 30Km정도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 서울-강릉간 관광버스 13시간 걸리기도 ***
또 영동고속도로 둔내 톨게이트에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국도로 몰리 면서 원주까지 꼬리를 물기도 했는데 이날 상오 1시 서울을
떠나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강원여객 소속 관광버스는 13시간만인 하오
2시께 강릉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속초에 이르는 44번 국도도 인제군 인제읍에서 남면에 이르는
20Km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번 폭우로 유실된 도로의
포장공사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일방통행 구간이 많아 인제-홍천간
50Km구간은 차량들이 시속 30Km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이같은 정체로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이날 상오 5시30분 출발한
시외버스가 평소 4시간이면 속초에 도착했으나 10시간이 지난 하오 3시
현재 까지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언제 도착할지 소요시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고속도로순찰대는 순찰차 9대를 동원,차량소통을 돕고 있으며
44번 국도 운행차량에 대해서는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