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대양사건과 관련여부로 물의를 빚고 있는 (주)세모의 재무
구조는 비교적 건실하고 은행의 기업체평가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으로 경영진등 임직원의 수사결과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모는 지난 6월말현재 경기.조흥.외환.한미은행
등 12개 은행으로부터 5백억원의 은행여신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대출은 2백10억원, 지급보증은 2백90억원이며 은행들이 확보하고
있는 담보가액은 4백30억원에 달해 여신규모에 다소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또 한불종합금융에서 7억원, 신라투자금융에서 2억원 등
단자사와 종합금융에서 9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사채규모도 상당액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채차입자가
대부분 회사임직원이나 신도 명의로 되어 있으며 회사명의의 사채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결제가 돌아오는 이 회사의 어음이 5-
6억원에 그치고 있으며 금융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장부상의 사채규모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모는 지난 6월말현재 납입자본금 1백60억원, 자기자본금 1백90억원에
부채가 7백6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백%에 달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인천시 북구 십정동소재 인천공장 등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부채상환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백2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었다.
은행들은 이에따라 이 회사의 기업체종합평점을 60점이상으로
판정했으며 이 점수는 상업어음할인 등에 특별한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계인사들은 이 회사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까지 금융거래에 있어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유병언사장 등 이 회사 임직원들의 오대양사건
관련여부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