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소장(54)은 26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대양 관련 집단변사자들은
사건 당일 새벽 푸른색 봉고차가 드나들었다는 오대양 회사입구 가게주인
이모 할머니의 증언등에 비춰볼때 타살됐음이 분명하다"면서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의 전모를 보다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씨는 또 "송재화여인과 함께 문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강남
지역책 강석을 여인이 친구들의 돈을 끌어 들여 7억여원의 사채를
삼우트레이딩에 제공했다가 유병언씨등과 함께 고소를 당했으나 강여인만
무고죄로 1년간 복역했다" 면서 이는 유씨가 책임을 지지않고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수법의 하나로 강여인과 송여인도 오대양사건 당시 타살당한
노순호와 같이 이미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탁씨는 이어 "오대양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서적등에서 구원파와
연계된 사실과 세모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증거가 밝혀졌으나
수사가 자살로 종결처리된 것도 의혹중의 하나"라면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수사중단지시에 따라 수사가 종결됐다는 소문도 있는
만큼 당국은 그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씨는 또 지난 83년 1월10일 부산 구원파교회에서 행한 송재화여인의
강연 녹취록을 보도진에게 공개하면서 "세모 유사장과 송여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물"이라고 지적한후 이 녹음테이프를 대전지검에
수사자료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씨는 또 민주당 김현, 박찬종의원이 "오대양, 세모, 구원파가 서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도 언급, 자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 두 의원을
만나거나 자료를 교환한 적이 없고 각자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씨는 "지난 90년 6월 20일 밤 10시께 유사장이 제기한
명예훼손사건과 관련, 마포서 강력계 형사들이 압수수색영장도 없이
인쇄물 2천여장과 원판필름등을 압수하고 몇주일동안 잠복근무한 것은
세모의 배후에 대해 의혹을 갖게하는 대목"이라면서 "특히 유씨가
5공권력의 비호를 받아 85억원을 대출받은 권력형 부조리의 장본인 이며
지난해부터 민자당후원회 운영위원이라는 모주간지의 보도에 대한 당국의
해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