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아니라 오히려 장해요인임을 깨닫게 될 것이며 구세대 지도자들이 죽기
전이라도 그들이 영향력을 상실하는대로 대륙은 곧 변화할 것이라고 이등휘
대만총통이 말했다.
이총통은 10일 보도된 워싱턴 타임스지와의 특별회견에서 중국의
현지도층내에 정책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
등소평을 중심으로한 구세대들이 가까운 장래 자신들의 입장을 스스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대륙은 조만간
반드시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 사이에 이미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변화가 자유와 민주에 기초한 중국통일의
길을 앞당길 것으로 믿기 때문에 대만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 5년이고
10년이고 기다릴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백촌 대만행정원장은 별도 회견을 통해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현재 50대 신세대 지도층이 향후 5년내에 구세대와 교체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대만과 중국 두이질사회의 생활수준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만은 중국본토 동남부 해안지방의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련의 반체제작가 알렉산데르 솔제니친이 82년 대만을
방문했을때 소련보다 중국에서 먼저 민주화가 추진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빗나가갔다고 지적하고 소련이 먼저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소련이 지난 70년동안 수세대의 지도자들을 경험한 반면 중국은 여전히
40년동안 같은 세대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중국에는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가
여전히 살아있고 고르바초프는 아직도 옆에서 대기상태에 있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오랫동안 워싱턴 타임스의 편집국장겸 주필을 역임하다 최근 현직을
물러난 아노드 보그라브씨는 현재 세계 지도자들과의 회견을 위해
각국을 순방중에 있다.
이총통은 보그라브씨가 정상회담까지 추진중인 남북한대화를 예로
들면서 중국과 직접대화를 기피해온 이유를 질문하자 "중국이
무력의존정책을 포기하고 대만을 지방정권시 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한
실익보다는 일시적 명성만을 위한 직접교섭 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이 그같은 태도를 바꿀때까지 대만은 국내개혁을 통해
민주화와 경제력 강화등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데만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노태우대통령은 소련의 지지와 보장을 획득해놓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총통은 한국의 경제력이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이 양보와 화해의 길로
나가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게 만들고 있는등 대만과는 여러가지 여건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총통은 현재 3천여개의 대만기업들이 본토에서 활동중이며 4년전
홍콩을 통한 간접교역과 투자 및 여행자유화를 허용한 이래 20억달러가
투자됐고 2백만명이 대륙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90년 40억달러였던 양국간의 교역량은 금년중 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본토의 임금은 대만의 10% 정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