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 보리스 옐친(60)이 10일 공화국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자난 6월 12일 선거에서 공산당후보들을 물리치고 첫 민선대통령이 된
옐친의 취임식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알렉세이 러시아정교
총주교가 축하연설을 하게 된다.
우랄지방 출신의 건설엔지니어로 공산당 모스크바시당 제1서기를
지내다가 민중의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옐친은 공화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고르바초프와 공산당의 세력을 상쇄할만한 인물이라는
지위를 국내외에서 굳혔다.
급진적 개혁을 지지하는 옐친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러시아공화국에서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으며 비판자들은 옐친이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해답한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옐친은 러시아공화국 TV를 통해 공화국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할일은
그와 공산당이 치열하게 투쟁을 벌여온 최대쟁점인 교육 및 재산사유에
관한 대통령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의 공화국대통령 취임을 맞아 회의를 갖는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에서 토의될 그밖의 의제로는 옐친이 맡아온 공화국최고회의
의장 선출,헌법재판소 구성 등이 있다.
2-3일간 회의를 계속할 공화국 인민대표대회에서는 이리나
비노그라도바가 이끄는 공산당출신 개혁파 대의원들이 러시아 공산당을
지배하는 강경파에 대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7년 소련공산당 정치국원직을 사임한 옐친은 고르바초프와의
분규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월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했으나 9일 한회견에서 고르바초프가 소련내 공화국들의 주권을
계속 존중한다면 소련대통령 선거때 고르바 초프를 지지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