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인 의치 접착제중 스페인산 노바픽스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성분이 상당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치접착제
15종을 대상으로 벤젠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스페인산 노바픽스(Nova-
Fix)에서 44-230ppm이 나왔고, 미국산중 에덴튜로스(Edentulos Tissue
Conditioner)와 레질런트(Resil ent Denture Liner)에서는 극미량이 함유된
것으로 측정됐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치접착제중 노바픽스는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 노비픽스 음용수 허용치의 최고 40배까지 ***
매일 1-2g의 노바픽스를 의치에 사용하고 이 접착제속의 벤젠이 전량
몸에 흡수된다고 가정할때 사람이 마시는 물의 벤젠 최대허용치
(미국기준)보다 최고 40배 이상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은 먹거나 증기를 들어마실 경우 피로, 두통,
현기증, 의식 상실, 경련등 중독증상을 나타내고 피부에 닿으면
탈지작용으로 인해 염증을 유발한다. 또 피부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뉴욕 소비자보호원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검사에서 일부 의치접착제에서 벤젠성분이 검출되자 유통중인
의치접착제를 모두 수거하여 시험 검사하고 있다. 또 65-191ppm의 벤젠이
검출된 3개 제품에 대해 제조회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수거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보건사회부에 노바픽스제품을
수거하라고 촉구하고 치과의사회, 치과재료협회등 관련단체에 사용및
판매금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