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한달동안 유엔안보리 의장직을 맡게될 호세 아얄라 라소
유엔주재 에콰도르대사는 26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서 처리문제와 관련,
"최근 유엔안보리는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 내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지적하며 "남북한의 가입신청은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개별 접촉과 남북한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얄라 라소대사는 이날상오 이상옥외무장관을 예방한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이 가입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더라도 안보리 규정상 이를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처리절차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얄라 라소대사는 "만약 북한이 7월에, 그리고 한국이 8월에 신청서를
따로 제출할 경우, 안보리의장은 이의 처리문제를 놓고 이사국 전원과
협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5월7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유엔가입결정을 발표한
직후 유엔 주재 북한대사와 만났으나 가입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이 원할 경우 북측대표와 만나 가입절차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