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이 내년 10월 평양에서는 열리는 제6차세계태권도대회에 한국을
초청했다.
북한이 지원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회장 최홍희)은 지난
5월13일자로 대한태권도연맹에 공한을 보내 "조선태권도연맹에서는 내년
가을 약 60개국을 초청하여 6일간에 걸쳐 세계대회를 갖는다"면서 "남한
대한태권도협회에 선수단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ITF사무총장 이기영이 자필로 적은 이 공한은 한국측의 참석여부를
통보해달라고 말하고 세계대회전에 남북 친선교환경기개최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태권도협회장 최세창 귀하라고 적은 서한은 대한태권도협회가
남북태권도 ''시범경련대회''에 응할 뜻이 있으면 부위원장급에서
사전협상하자고 제의했다.
이에대해 대한태권도협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김운용)에 속해
있기 때문에 ITF가 주최하는 대회인 평양세계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으나
남북교류정신에 입각, 남북친선교환경기는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협회는 이같은 입장을 정리,곧 ITF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체육청소년부는 오는 7월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체육회담에 의제로 상정,공식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66년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반한인사인 육군소장출신
최홍희씨가 창설한 ITF는 동구등 사회주의국가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73년 창설된 세계 태권도연맹(WTF 김운용)과 대립돼 왔다.
현재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인정하고 있는 WTF의 회원국수는
75개국이며 ITF는 6개국으로 사실상 비교조차 안되고 있으나 그동안
태권도의 올림픽종목채택에 결정적으로 방해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서한은 ITF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이 발신지로 돼 있으나
이기영사무총장은 영국에서 태권도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