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표면금리가 연 16%
이상인 회사채가 등장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한창은 지난 12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각각 50억원과 20억원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조건은 공히 표면금리 연 16.1%, 인수주선수수료 7%로 발행수익률이 연
18.26%에 달했다.
표면금리가 연 16% 이상의 회사채가 발행되기는 올들어 처음인데
회사채 표면금리는 연13.5-14%이던 것이 지난 3월 증권당국이 회사채
인수주선수수료를 7% 이내로 제한한 이후 치솟았으나 연15.0-15.5%선을
유지해 왔다.
이들 회사의 사채발행 및 인수를 주선한 대우증권은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9% 대에 달하는등 시중실세금리가 당분간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유통수익률과 발행수익률간의 격차를 메꾸기 위해 표면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금리 인상추세에도 불구하고 발행수익률과
실세금리간에 격차가 상존해 그 격차만큼 손실이 불가피한 증권사등
인수기관들은 발행물량의 일부 를 회사측에 떠넘기거나 조달금액을
일정기간 예치토록 하는"꺽기(양건)"로 손실 을보전, 발행회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우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떠안은 물량을
발행당일 시장에 헐값에 내다팔아 유통수익률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증권도 이날 한창과 현대전자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투자신탁회사의 인수분을 제외한 32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인수 즉시 연
19.15%에 투신사등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