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요공단의 올해 근로자 임금인상률이 대부분 한자리수를 넘어섰다.
이처럼 정부의 한자리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이 무너진가운데 노조측은
높은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어 타결률이 절반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공단 입주업체의 90%정도가 6월중순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된
진척률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국공단중 구로공단의 임금인상률이 16%로 가장 높고 청주공단이 9.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협상의 특징은 복지수당신설보다 물가상승을 내세워 기본급의
높은 인상률을 제시,노사간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로.남동공단=구로공단은 2백4개 임금협상대상업체 가운데 12일현재
1백40개업체가 협상이 타결돼 60%정도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6월말까지 대상업체중 90%이상의 타결률을 기록했었다.
평균 임금인상률은 16%로 지난해 13.4%에 비해 2.6%포인트 높아졌다.
전자업종의 임금인상폭이 지난해 보다 크게 높아진 반면 봉제업종은
최저임금인상폭에서 그쳤다.
인천 남동공단은 26개 대상업체가운데 15개사의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임금인상률은 16.2%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입주업체가운데 최고 30%까지 임금인상을 기록하는등 모든 업종에서
두자리수를 나타냈다.
대전.청주공단=임금협상타결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은 가운데
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것이 특징.
대전공단내 35개업체중 20개업체가 타결돼 57%의 진척률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9%보다 크게 낮다.
청주공단도 45개 대상업체가운데 21개사만이 타결됐다.
대전공단의 올해 평균임금인상률은 11.6%로 지난해 인상률 12%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청주공단의 평균인상률은 9.7%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대전공단에서 최고 임금인상률을 기록한 업체는 동신전선(22.5%)이며 최저
인상률을 보인 회사는 한국전지로 9.8%이다.
청주공단에서는 대양화학이 사무직 생산직 모두 22% 인상돼 최고치를
보였으며 서흥산업은 사무직 생산직 모두 8.7%로 최저 임금인상폭을
보였다.
구미공단=2백49개 임금협상대상업체가운데 1백95개사가 타결돼 진척률
79%로 여타 공단에 비해 순조로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구미공단의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11%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가량
올랐다.
최고 임금인상률을 보인 업체는 Y사로 23.7%이며 D사는 지난해보다 7%를
인상,인상폭이 가장낮았다.
대구염색공단 검단공단 성서공단의 경우는 3백90개대상업체중 1백87개사가
타결된 가운데 평균 임금인상률은 10.4%로 나타나고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금속이 평균 13.9%로 가장 높고 섬유가 12.4%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의 임금협상타결률은 48%로 지난해보다 8%포인트 높아졌으며
5개공단에서 노사분규는 1건에 불과하다.
창원공단=88개 임금협상대상업체 가운데 50개 업체가 타결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임금인상률은 11.2%로 지난해 평균 인상률 9.4%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창원공단내 노조결성업체들중 대부분의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안에
위험수당이나 공해수당등 환경관련 수당 신설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조는 공해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공해수당 신설을 회사측에
제시,노사간 논란을 빚고있다.
범한금속 노조가 지난달 16일 임금인상외에 공해수당 1만원과 유해수당
5천원지급등을 제시한 것을 비롯 미진금속 제일정밀 태주실업 오성사
노조도 공해수당 신설을 요구했다.
여천공단=임금협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늦어지고 있다.
42개대상업체중 임금협상이 타결된 업체는 호남정유등 12개사에 불과해
본격적인 임금협상은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의경우 3 4월께 협상타결이 거의 완료된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 임금인상률은 대기업의 경우 8 9%수준이며 중소기업은 15
20%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