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요구하며 롯데제과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한 범인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롯데제과 본사에 또 다시 3차례나 협박전화를
걸어왔으며 부근 구멍가게에서는 농약냄새가 나는 과자 1개가 또 발견됐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범인은 이날 상오 11시25분께 롯데제과
소비자보호실에 전화를 걸어 "양평동 4가 239 현대슈퍼건너편
구멍가게(주인 최남수.39.여)에 진열된 롯데제과의 ''울리불리''쵸콜릿에
농약을 넣었다"며 "낮 12시에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알려왔다.
롯데제과측은 직원들을 이 구멍가게에 보내 ''울리불리'' 5개를
수거했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농약냄새가 나는 1개를 롯데제과로부터
넘겨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범인은 이어 이날 낮 12시14분께 롯데 소비자보호실에 두번째 전화를
걸어 "하오3시까지 현금 3백만원을 서울신탁은행 청파동지점 저축예금
221-04-0924701구좌로 입금시켜라"고 통보했으며 하오 4시10분께 또 전화로
"왜 돈을 입금시키지 않았느냐 술도 한잔 했는데 일반전화로 다시
걸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범인이 이날 양평동.화곡동.목동일대 공중전화를 통해
협박전화를 한사실을 확인, 이 일대 공중전화 부스에 형사들을 급파해
추적했으나 범인을 잡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