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이 3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사당을 포위하고 이곳을
지키고 있던 리투아니아측 경비대원들을 체포했다고 비타우타스란즈
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이 이날 저녁 TV방송을 통해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전화로 접촉한 현지 언론인들의 말에 따르면
란즈베르기스 의장은 이날 방송 메시지에서 "현상황은 위협적이다"고
말하면서 "이를 목격하기 위해"의 사당으로 나와줄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란즈베르기스 의장은 이와 함께 소련군은 공화국의 수도 빌나를
점령하고 공항과 철도역등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들 언론인들은
전했다.
공화국 최고회의의 다리우스 수지델리스 대변인도 전화회견에서
소련군이 빌나 주변에 적어도 15개의 검문소를 설치,지나는 시민들의
신분을 검색하고 있으며 초소 가운데 적어도 3개는 의사당 가까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3명의 시민을 체포했으나 나중에 2명은 풀어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