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미국 자동차 시트 전문 기업 젠섬의 공기압 마사지 솔루션 ‘펄스A’(사진)가 적용된다.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탑승객의 건강까지 관리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필 아일러 젠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서한을 통해 “제네시스가 앞으로 출시할 ‘풀사이즈 SUV’에 펄스A가 적용된다”며 “자동차에 쓰이는 첫 사례”라고 발표했다. 또 “승객이 차량에서 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러 CEO가 언급한 풀사이즈 SUV는 2026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GV90으로 추정된다. 납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젠섬은 1991년 설립된 자동차 시트 및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시트 열선,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은 14억6900만달러(약 2조250억원)다.GV90에 도입되는 펄스A는 공기압으로 탑승자의 척추 14개 부위를 자극하는 솔루션이다. 미세한 공기압이 탑승자의 맥박에 맞춰 신체 조직 깊숙한 곳까지 닿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통증과 긴장 완화, 자세 교정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젠섬 측의 설명이다.김진원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한다. SAF는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를 뜻한다. 세계 각국이 항공사를 겨냥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정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HD현대오일뱅크는 16일 “SAF를 일본 무역업체 마루베니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마루베니에 공급된 SAF는 ANA항공(전일본공수)이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SAF 수출, 일본의 SAF 수입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 기반 원료와 폐식용유 등 동·식물성 원료를 기존 정유 설비에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공법으로 SAF를 생산했다. 지난달 미국재료시험협회와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바이오 항공유 품질 인증을 획득하며 수출 준비를 마쳤다.오현우 기자
“디지털 전환(DX)은 제조 강국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킹핀’입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유도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13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단의 상당수가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단지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DX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산단공이 추진하는 DX는 제조 단계별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하는 ‘제조 혁신’, 공유 플랫폼을 통한 산단 공유경제 활성화 등 ‘디지털 확산’, 전국 18개 산단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제조인력을 양산하는 ‘인프라 혁신’ 등 크게 세 가지다.올해는 산단 출범 6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1308개 산단 중 착공 20년이 지나 노후화한 곳은 482개로 전체의 37%를 차지한다. 이 이사장은 “DX를 통해 낡고 복잡한 제조 공정의 어느 부분을 효율화하고 자동화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며 “산단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산단공은 이날 인천 남동산단의 통합관제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상황실 디스플레이 화면에는 산단 내 주요 사업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유해 화학물질의 유출이나 화재 발생 조짐 등을 감지하는 실시간 정보가 오르내렸다. 매년 1회 이상 화재가 발생하던 화재경계지구에서는 2021년 이후 화재가 단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는 게 산단공 측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