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철기술이 철강대국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포항제철은 1일 압연몰자동연마기술(ORG.On-Line Roll Grinding)을 개발,
세계적인 제철설비 제조업체인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최근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료는 40만달러.
포철은 이 기술을 미쓰비시중공업과 공동명의로 국내및 일본에 특허출원
키로 했다.
이는 기술개발과정에서 미쓰비시사로부터 일부 노하우를 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ORG기술은 압연롤 설비에 특수연마석을 부착, 압연중에 롤을 균일하게
갈아줌으로써 롤을 지나가는 열연강판등 판재류의 품질및 제품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종전에는 롤을 하루에 한번씩 따로 떼어내 35~40분간 갈아주고 다시
설비에 부착했었다.
ORG기술은 이를 피할 수 있어 하루 1만2천톤의 판재를 더 생산할수
있다.
포철은 원가절감효과도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ORG기술은 광양 1,2 열연공장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광양
3열연공장에도 새로 적용할 계획이다.
포철은 앞으로 미국의 암코(ARMCO)사및 대만의 CSC사에도 이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포철은 지난 75년부터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파키스탄등에 기술지도를
해왔으며 지난 82년부터는 4차에 걸쳐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제철소에
생산관리시스템등 전산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