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1일 불법송금 대행업체를 차려 놓고 국내에
체류중인 재일교포와 일본에 거주하는 근로자등을 상대로 1백30여억원을
국내외로 송금하면서 수수료조로 2억5천여만원을 뜯어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렌드 대표 윤정택씨 (34.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가든
아파트)와 윤씨와 짜고 재일교포들이 국내골프회 원권을 처분해 생긴 돈을
일본으로 빼돌려준 골프상 최신호씨(49.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134)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법및 외국환 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6명수배...수수료만 2억5천만원 챙겨 *
경찰은 또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는 윤씨의 친누이로 서울렌드
서울실장인 윤경애씨(39)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윤씨의
남동생이자 서울렌드 동경지 사장인 윤성호씨(35), 동경 유학생
오진영씨(31)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표 윤씨등은 지난해 4월 일본 동경, 대판등지의
유흥업소에 취업중인 여성과 근로자들이 송금절차가 까다로와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서울, 동경, 대판등 3곳에 사무실 차린뒤 지난 5월까지
13개월 동안 모두 8천6백44명으로 부터 일화 22억5천4백50만엔(한화
1백18억1천7백50만원)을 국내로 송금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수료조로
1억1천9백5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송금의뢰된 돈을 국내로 보내지 않고 일본지사로 부터 국내
수취인 명단, 계좌번호와 금액만을 팩스로 연락받은뒤 이를 일본으로
재산을 도피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대신 지불했으며 재일교포
고모씨(45)등이 일본으로 불법송금 하려한 자금을 보관했다 이를
일본에서 송금의뢰한 국내 수취인에게 입금시키는 수법을 써왔다.
윤씨등이 재일교포와 외화도피자등을 상대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전체 규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난 5월 한달동안 고씨등 38명으로
부터 반출의뢰를 받은 액수만도 14억8천만원에 이르며 이에 대한
수수료조로 1억4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최씨는 윤씨등과 짜고 재일교포 고씨등 5명이 국내 J 컨트리
골프 회원권을 판매한 자금을 인계받아 국내 은행에 입금시킨 뒤
일본지사로 연락,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돈 3억7천여만원을 반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