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전대협출범식이 31일 하오 9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2박3일간의 행사에 들어갔다.
** 전야제에 전국서 1만5천여명 참가 **
출범식이 열리는 부산대에는 이날 상오부터 전국 1백80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어 전야제에는 모두 1만5천여명이 참가했으며 1일
본대회때는 3-4만명가량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출범식은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잇따른
대학생.재야인사등의 분신 자살로 정국이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처음 갖는
전국규모의 집회로 올해 학생운동의 방향을 설정할 출범선언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정보다 1시간이 늦은 하오 9시부터 시작된 전야제 행사에서 송인배
부울총협의장(부산대 총학생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국의 백만 학도는
전대협을 중심으로 굳건히 연대해 독재정권 타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종식전대협의장은 기자 회견을 갖고 "전대협은
범국민대책회의 중심으로 현정권퇴진운동과 민중정부수립에 모든 역량을
모을 계획이며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당면한 민생문제등을 투쟁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야제를 마친 학생들은 당면정세와 학생운동권의 향후 투쟁방안을
주제로 분임 토의를 가진후 지구,지역별로 마련된 숙소에서 취침에
들어갔다.
본대회가 열리는 1일에는 상오에 전대협의 다음단계 조직이 될
''전국총학생회연합(전총련)''건설을 위한 집회와 ''전국여학생대표자협
의회(전여협)''건설준비위원회 관련 집회를 열고 하오에는 ''자주적 통일
위한 학생추진 위원회 출범식및 반미투쟁 선포식''을 가진뒤 하오 7시부터
전대협출범식행사를 개최, 출범선언문과 당면투쟁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출범식에 대한 평가집회를 가진뒤 부산시내
도심에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부산시경은 전대협의 교내집회는 허용하되 가두시위와 공공시설습격등
과격행위에는 강력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31일 상오 9시부터 산하
전경찰에 갑호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기존 38개중대 외에
치안본부로부터 30개 중대병력을 지원받아 부산대 주변 10개 중대등
중요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