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31일 신민당이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김대중총재의 공인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성명을 발표, "이번
북한의 정책변경은 그간 노태우대통령의 꾸준한 북방정책이 거둔 결실
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한 마디의 평가도 없이 자당총재의 공적인양
떠드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장문의 성명에서 "김총재는 90년 5월30일
국내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제의한 <단일의석가입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등 작년까지 보인 유엔정책은
<단일의석가입>이고 <남북동시가입 반대>였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20년동안 계속하여 동시가입안을 주장하고 추
진한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다만 김총재가 지난 1월30일 국회대표연설에서 처음으로
유엔동시 가입을 내놓았으나 이는 북한이 동시가입을 받아들일 것이
만무하다는 판단에서 정부의 단독가입만을 반대하려는 생각에서 거론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라는 호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이에 편승, 외국으로부터 축하전화가 쇄도했 다는등의 낯 뜨거운 사대성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