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북한산 광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남북교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산 금을 비롯한 아연, 구리 등의 수입이 잇따르고 있으며 납 등의
수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19일 36.7 의 북한산 금을 홍콩무역상을 통해
사상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데 이어 같은달 29일에 48.9 의 북한산 금을
들여왔으며 이달초에는 또다시 1백 을 반입, 올들어서만 모두 1백86
(18억여원 상당)의 북한산 금을 들여왔다.
삼성은 들여온 금을 대부분 관련 계열사에 공급했으며 일부물량은
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상사도 지난 3월말 홍콩무역상을 통해 24.8 의 북한산 금을
들여와 럭키금속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주)선경과 현대종합상사 등이 현재 북한산금 수입을 추진중에
있으며 삼성물산과 럭키금성상사도 앞으로 직교역을 통해 북한산 금을
대량으로 들여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올해 북한산 금의 반입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산 아연괴의 수입도 올들어 급증, (주)선경이 지난 2-5월에 모두
2천2백t의 북한산 아연괴를 중국 무역상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으며 삼성이
3-4월에 1천1백50t을 들여왔고 럭키금성상사도 1천4백여t의 북한산
아연괴를 국내에 반입했다.
이밖에 효성과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3-4월에 각각 3천1백t과 1천5백t의
북한산 아연괴를 들여오는 등 올들어서만 무려 1만2천-1만3천여t의
아연괴가 이미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주)선경과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등이 앞으로 월 1천여t의
북한산 아연괴를 계속 들여올 계획이며 효성, 현대종합상사 등도 아연괴
추가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올해 북한산 아연괴 수입물량은 국내
수요의 10% 가량인 2만-3만여t에 달할 전망이다.
이밖에 북한산 구리와 납 등의 수입도 추진되고 있다.
(주)선경은 올들어 처음으로 2백여t의 북한산 전기동을 수입한데 이어
올해에만 모두 3천여t의 전기동을 북한으로부터 들여올 계획이며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 등도 북한산 전기동 수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선경은 이제까지 국내에 반입된 적이 없는 북한산 납을
들여오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중으로
북한산 납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들은 금과 아연괴 등이 사실상 현금과 같기 때문에 외화사정이
나쁜 북한과의 교역을 확대해나가는데 있어서 우리측의 생필품과 가전제품
등을 북한에 수출하고 그 대금을 북한측의 금으로 받을 경우 남북교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