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올들어 4개월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규모가
48억1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또 지난 4월중 대일무역수지는 기계류 등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무려 45.7% 나 증가함에 따라 사상최대규모인 9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4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월중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동월의 1억5천3백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9억1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경상수지 적자는 모두 48억1천1백만달러에 달해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 20억달러를 이미 배이상
넘어섰다.
4월중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였으며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도 모두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4월중 무역수지(국제수지기준)는 수출이 작년동월보다 15.1% 증가한
56억8천1백만달러, 수입이 28.8% 늘어난 64억7천8백만달러에 달해
7억9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에 대한 과실송금과 로얄티지급(기술용역대가)이
감소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1천7백만달러에서 9천9백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전수지도 걸프전 분담금지급이 감소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개인송금이
늘어나 작자규모가 전월의 9천3백만달러에서 1천4백만달러로 감소했다.
4월중 무역수지(통관기준)를 지역별로 보면 대미, 대일, 대EC(유럽공동체)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대일지역은 수출이 작년동월보다 20.1%
증가했으나 수입이 기계류 등 자본재를 중심으로 45.7%나 증가함에 따라
사상최대규모인 9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4월중 수출입을 보면 수출은 화공품(작년동월비 53.0% 증가),
선박(48.5%), 자동차(48.1%), 기계류(28.8%) 등 중화학공업제품이 크게
늘었으며 섬유제품(6.2%), 신발류(1.5%) 등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철강재(1백15.1%), 하역기계(87.2%) 등 건설관련 기자재가 크게
늘었으며 기계류(53.3%), 전기전자(44.8%)도 증가했으나 원유는
도입가격하락 및 물량감소로 작년동월보다 27.4%가 줄었다.
용도별로는 자본재수입이 50.5%, 소비재수입이 33.4%, 수출용수입이
34.6%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