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책회의 산하 김귀정양 사망사건 진상조사단 (단장
양길승. 인의협 대외협력위원장)은 28일 상오 서울 중구 백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 조사단이 제시한 사진들에서 당시 경찰의 폭력진압
행위가 구체적으로 입증됐는데도 검찰이 선부검을 주장하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은폐 기도"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또 "경찰이 이 사진들이 현장을 찍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들에 나타난 무랑루즈 스탠드바 옆벽과 경양식점 미셸의
간판등은 이같은 경찰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한다."며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경찰의 퇴로차단, 곤봉구타, 자욱한 최루가스등의 장면은 시위대를
포위 압박하거나 사건현장 골목에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는 경찰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부검문제와 관련, "직접사인을 밝히기 위해선 부검이
이뤄져야 하지만 부검자체가 모든것을 설명해주는것은 아니다"며 "먼저
상황증거가 충분히 수집돼야 부검결과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우선
경찰의 과잉진압 부분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