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3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지체장애자나 관리요원 그리고 소형화물을 실어나르는 전기자동차를
구경할수 있게 된다.
국내 기술진에 의해 15억원을 들여 개발될 이 전기자동차의 주행속도는
시속 40 -50km이고 1회충전 주행거리는 80km 안팎이다.
박람회의 작은 주제인 ''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재활용''의 구현을 위해
선보일 이 자동차는 승용차(4인승)와 미니버스(10-15인승)등 2종류.
미국. 영국. 일본. 독일등 자동차 선진국에서 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가솔린. 경유등 석유연료 대신에 전지에 의한 모터를
구동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석유연료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로 인한 매연과 소음을 줄일
수가 있어 환경공해문제 해결에 한 몫을 하고 원자력, 수력, 석탄화력,
풍력등으로 발전된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가 있어 수송에너지의
다변화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주행성능이 낮고 1회충전 주행거리가 짧으며 소량생산인 관계로
생산비가 높은 것등이 해결해야될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전지의 수명 및 중량, 가격, 충전시간등의 특수성 때문에
장거리 운행이 불가능하여 일반 승용차보다 특수용도의 단거리 운행 차량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연료전지의 개발로 대량 보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현재
구내 작업차, 터널 작업차, 호텔 구내차, 공항 셔틀차, 유원지 유람차,
배달차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의 개발현황을 보면 일본의 경우 최고시속 90Km/h, 1회충전
주행거리 2 백km <>독일은 최고시속 1백15km, 1회주행거리 1백5Km <>미국은
최고시속 1백76km, 1회주행거리 2백km <>프랑스는 최고시속 1백Km,
1대가격 1천8백만원수준의 전기엔진 차량을 생산 실험중에 있다.
특히 지난 90년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소형 연료전지개발에 성공한
미국은 오는 94년 시판예정으로 실용화 연구를 추진중이다.
우리나라는 한국과학기술원이 지난 75년 주행거리 50km, 최고시속
40Km의 연구용 전기자동차를 시험 제작한데 이어 기아산업이 86년
축전지. 충전기. 제어장치등 전장 부품을 일본에서 들여와 주행 가능거리
1백20Km의 마라톤 중계용 자동차를 5대 만들었고 현대정공도 2인승
전기골프카를 자체개발하여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박람회 전시장의 명물로 등장할 4인승 전기자동차는 현대정공이 개발한
골프카를 설계변경해 선보일 방침이고 가능하면 새로운 모델의 고속
전기승용차의 개발로 연결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