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그룹 자체발주공사중 상당량이 건설경기과열현상의 진정을
위해 중단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용건설부차관은 22일 상오 건설부 대회의실에서 30대 재벌그룹중
건설회사가 있는 22개 그룹소속 건설회사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과열 건설경기 진정을 위해 그룹계열사의 자체발주공사를 중단 또는
연기토록 요청했다.
이차관은 또 이들 건설회사에 대해 경영성과배분제등을 도입, 올해
임금교섭을 조기에 타결토록 촉구했다.
이에따라 이들 재벌그룹 소속 건설회사들은 이미 공사를 진행중이거나
발주예정인 공사의 상당량을 건축자재난과 인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3.4분기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와 같이 건자재가격이 크게 올라있고 인건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보다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
이후 공사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이들 재벌그룹
건설회사들은 급하지 않은 공사의 경우 정부의 연기요청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과열의 부작용으로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건축자재난과 인력난을 해소하고 건설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자체발주 공사의 중단 또는 연기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차관은 또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건설업체들의 임급교섭 타결이 늦어짐으로써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임금교섭을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