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료인 돈육가격상승과 외국산 저가제품의 시장잠식등으로 육가공
업계가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가공제품의 전체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돼지고기값이 작년 3월이후 초강세권에 머물면서 육가공
업계 최대의 수지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육가공제품의 원료인 돼지 피육의 도매가격은 지난 17일 서울 가락동
독산동및 마장동의 3개 공판장에서 kg당 평균 2천9백50원을 형성, 작년
2월1일의 1천8백77원보다 57%이상이 뛰었다.
또 작년 4월초의 2천9백76원과는 26원차이에 불과, 돈육의 적정조달
가격을 30%이상 웃도는 kg당 3천원안팎의 비싼 시세가 1년이상 계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가부담상승과 함께 값싼 외국산 제품의 대량수입에 따른
판로위축 현상도 심화돼 육가공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작년 1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소시지는 첫해에 2백만달러어치이상이
반입된데 이어 금년 3월까지 벌써 95만3천달러어치가 들어와 국내시장
잠식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육가공업계는 원료가격급등과 판로상실에 따른 수지악화를
막기위한 대책마련에 초비상을 걸고 있으나 돈육공급의 절대량이
달리는데다 외국산 제품의 국내시판가격이 30~50%씩 낮아 판로모색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