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부터 지속적인 폭등세를 보여온 전국의 아파트가격이 3년만에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다.
특히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의 경우 하락폭이 최고 2천만원을 나타내
는등 서울, 인천, 부천, 성남, 안산등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뚜렷한
하락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한국주택은행이 서울등 전국 10대 도시 주요 아파트 43개 단지
1백25개 평형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매매가격및 전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가격은 지난 4월말에 비해 0.3%
떨어졌으며 전세가격은 1.1% 하락했다.
이중 강남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 0.3%, 전세가격이 0.9% 내리고
강북지역은 매매가격이 0.3%, 전세가격이 2.3% 떨어져 강남보다
강북지역의 하락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형의 경우 지난 4월말 3억2천만-
3억7천만원이던 매매가격이 15일에는 3억1천만-3억6천만원으로 2.9%인
1천만원 가량이 내렸으며 전세가격도 9천만-1억원에서 8천만-9천만원으로
역시 1천만원이 떨어졌다.
이같은 내림세는 강남구 개포동, 서초구 잠원동, 양천구 목동등지
에서도 같은 현상을 나타내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평형에
따라 1천만-2천만원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강동구 둔촌동, 송파구 잠실동.문정동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는 지방도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 인천지역은
매매가격이 0.3%, 전세가격이 0.8% 내렸으며 광주는 전세가격만 0.5%
하락했다.
또 부천은 매매가격이 2.5%, 전세가격이 1.0% 떨어졌으며 성남은
매매가격이 1.9%, 전세가격이 1.6% 각각 하락하고 안산은 매매가격만
2.6% 내렸다.
이에반해 부산과 대구, 대전등지는 매매가격만 약간 오르거나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이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가격의 내림세는 수도권의 신도시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매물이 증가하고 있고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오른데 대한 자율반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사철이 지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주택은행의 조사는 호가를 기준으로 한 데다 팔기 위해 내놓는
물건이 많아 실제 거래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러한 아파트가격의 하락현상이 올가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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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역 아파트가격 동향(단위 만원, 괄호안은 전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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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명 평형 4월30일 가격 5월15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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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현대 35 32,000-37,000 31,000-36000
(9,000-10,000) (8,000-9,000)
개포동 현대 48 50,000-58,000 50,000-57,000
(15,000-16,000) (15,000-16,000)
목동 7단지 35 28,500-30,000 27,000-28,000
(8,500-9,000) (8,500-9,000)
과천 주공4.5단지 45 30,000-33,000 28,000-33,000
(8,500-9,500) (8,500-9,500)
인천 부평동 동아 31 11,000-12,500 11,000-12,000
(4,000-4,300) (3,800-4,100)
부천 송내동 우성 27 11,000-12,500 11,000-12,000
(3,700-4,200) (3,7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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