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대동강에 5개의 갑문을 설치, 남포와 미림, 미림과 봉화구간에
관광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81년5월 착공한 서해갑문이 지난
86년6월 완공돼 대동강유역 관광개발사업이 끝나자 최근 이들 2개 구간에
관광유람선을 취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강변 양쪽 경치 좋은 곳에 유원지와 휴양소, 풍치림을 조성하고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를 만드는 등 평양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여건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해갑문건설로 대동강의 수위가 높아져 갑문을 통해 대형선박이
평양까지 들어 갈 수 있게 됐으며 갑문이 철도와 교량역할도 하게 돼
남포와 은율, 수교, 신천, 재령, 사리원, 중화를 연결하는 환상철도망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남포 아래쪽에 건설된 서해갑문의 갑문과 방조제는 길이 약 8KM로
36개의 수문과 열고 닫는 다리 2개, 갑문 3개 등을 갖추고 있어 평양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가 남포를 거쳐 황해도 서해안 도로로 접속이 가능해져
육상교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 갑문축조로 북한 최대 항구인
남포는 종래 외항에서 내항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대동강유역 관광개발사업으로 홍수피해를 막고 황해도
내륙지방까지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지고 교통이 편리해지는 등
여러가지 잇점이 생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서해갑문 외에 순천과 성천, 봉화, 미림 등 대동강 수계에
모두 5개의 갑문을 설치, 강물의 흐름을 막아 대동강이 강으로서 기능을
상실, 인근 산업시설에서 방지시설없이 내보내는 폐수 때문에 공해가
심해져 부작용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