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7일 "최근 시국상황은 용공지하단체가 공공연히
유인물을 살포하는가하면 민중정부수립등 민중혁명에 의한 체제전복을
외치고 있는등 국민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시점에서 사회혼란조성행 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수 없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고재필변호사, 정준제헌의원, 현승종한림대총장,
김홍수 변협회장, 양호민한국논단발행인, 손인실대한적십자사부총재등
각계원로를 청와대로 초치, 오찬을 함께하며 시국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기본적인 책무중의 하나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일부 재야, 운동권세력들은 불행한 젊은이의 죽음을
빌미로 학생과 노동자들을 선동, 사회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사태해결에
앞장서야할 정치권마저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에 편승하고 있어 문제를
더욱 확대, 악화시키고 있는것이 현 시국상황"이라고 말하고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발전의 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 안정속의
점진적인 민주개혁을 소망하며 민생치안을 비롯, 법과 질서의 확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나라의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민주화시대는 정부의 노력과 병행해서 국민들이 각 분야에서
자체통제를 통해 사회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가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에와있는 우리나라는 국력소모적인, 국론분열적인 정쟁을 계속할
수는 없으며 정부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시국안정과 국가발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