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로 다가온 유통시장개방을 앞두고 일본 미국등 선진국의 제조및
유통업체들이 다투어 국내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제조업기반이 취약하고 유통망이 영세한 우리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기업들은 지금까지 국내 업체를 통한 간접
판매를 해왔으나 유통시장개방에 대비, 이미 시장조사를 끝내고 전국
적인 직판체제를 구축중이다.
대한진출업종도 전자 자동차에서 의류 주류 가구 사무기기 필름 주류에
이르기까지 전업종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전자는 세계적 제조업체인 소니 히타치 필립스 제너럴일렉트릭
(GE)등이 시장선점을 노려 경쟁적으로 국내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일본의 대형 양품점까지 가세 우리
전자시장이 외국업체들간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의 경우도 포드사가 내년부터 국내 달러를 통해 직접 판매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표명했으며 제너럴모터스 (GM)와 크라이슬러도
직판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차는 수입선 다변화조치로 아직은 수입이 제한돼 혼다의 미국
현지공장제품인 어코드가 들어오는 정도이다.
그러나 도요타 닛산 마즈다등 자동차 업체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수입제한조치가 풀릴것으로 보고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의류분야 역시 프랑스 일본등 유명브랜드를 가진 업체들이 브랜드
사용연장 계약을 중단하고 독자매장 설치를 추진중이다.
유통업계의 경우 편이점 업체인 미국의 세븐일레븐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일본의 미스스탑등은 이미 국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계약조건만료 즉시 독자유통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급이 급증하면서 주유업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자 다국적
기업인 셀셰브론 모빌 아모코등의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주유소를 직접운영키 위해 PR 회사들과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하는등 진출기반을 다져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드은 "외국업체들이 풍부한 자금과 브랜드이미지를 앞세워
대한진출을 가속화할 경우 우리제품의 내수기반이 크게 위협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내 산업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가
뒤다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