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1회계년도가 시작된 지난 4월중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53억원과 52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 럭키증권
47억원, 동서증권 45억원, 쌍용투자증권 35억원, 한신증권 36억원 등 6대
증권사만 해도 모두 2백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와함께 현대, 고려, 태평양, 제일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각각 10
30억원씩의 적자를 내는등 25개 증권사 가운데 5 6개사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과 4월중의 증시여건이 주목할만한 변화가 없었는데도
증권사들이 이처럼 새 회계년도에 들어서자 마자 대규모 적자를 내게 된
것은 지난 90회계년도(90.4-91.3)의 당기순이익을 최대한 부풀리느라
결산내용을 분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당기순이익을 늘리기 위해 회사채를 과도하게 떠안는
바람에 자금부담이 크게 가중돼 콜자금등 고금리의 단기차입금을 마구
끌어다 쓴데다 환매채(RP)를 당국의 지도금리(연13 14.5%)보다 훨씬 높은
연 17-18%에 대거 매각한데 따른 금융비용지급액이 크게 늘어났고 자금난에
몰린 나머지 보유채권중 일부를 매각처분한데 따른 채권매각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대형증권사들을 비롯 대부분의
증권사가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기 위해 무리한 분식결산을 한
후유증이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이 오는
6월께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