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우려와는 달리 93년 대전세계박람회에 참가를 원하는 국내 기업과
해외국가및 기구가 크게 늘어나 국내기업은 유치목표 20개업체를 6개사나
초과해 모두 26개업체가 됐다.
9일 대전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이 지난 3월말까지만해도
자금부담등을 이유로 대전엑스포에의 참가를 사실상 기피, 유치실적이
크게 부진해 차질이 예상됐으나 4월 이후 참가신청이 몰리면서 이날 현재
유치목표 12개기업인 상설독립관에는 16개업체가 참가신청을 냈다.
유치목표가 8개기업인 임시독립관에는 10개업체가 참가신청을 냈으며
대우, 현대를 비롯, 일부업체는 자사참여면적을 넓혀줄 것을 요청하는등
엑스포 참가를 둘러싸고 과당경쟁현상마저 빚고 있다.
또 2월말에 참가 초청장을 발송한뒤 7월1일부터 참가신청을 접수하는
해외국가및 기구도 지난달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신청을 통보한
것을 비롯, 소련과 캐나다, 벨기에, 네델란드, 체코, 유엔등이 잇따라
참가통보를 해오고 있어 유치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직위측은 이미 참가신청을 낸 국내기업은 모두 참가를
허용하되 상설독립관과 임시독립관 부지가 24만6천2백29제곱미터와
24만8천8백20제곱미터로 각각 한정돼 있어 업체별 참여면적은 넓혀주지
않을 방침이다.
뒤늦게 엑스포참가를 신청한 업체가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엑스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데다 <>정부의 참가업체에 대한
금융및 세제지원 방침이 발표됐고 <>불참에 따른 상대적인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점등을 감안, 기업들이 참가기피에서 참가쪽으로 방향을
바꾼데 주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국가및 국제기구의 잇단 참가 통보도 유엔과 소련의 참가를
발표한데다 처음에 불참방침이던 캐나다가 참가키로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국내업체의 참가신청과 해외국가 및 기구의 계속되는 참가
통보로 국내업체의 유치목표 초과와 함께 60여개국, 20개 국제기구및
기업의 해외유치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연방정부 차원의
불참발표를 한 미국도 주정부끼리 연합해 참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업체당 상설독립관 1백50억원, 임시독립관
50-70억원인 참가경비부담을 이유로 사실상 엑스포참가를 기피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연방정부차원의 불참방침을 밝혀 유치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