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하면서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를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노동의 대가를 원하는 것이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손 위원장은 "임금 1~2%의 인상이 아니라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고, 인센티브 역시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의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이 재차 결렬됐기 때문이다. 최근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 경쟁력 저하와 위기 시각이 불거지면서 수장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전격 교체한 와중에 노조 리스크가 장기화하며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삼성전자에는 5개 노조가 활동 중인데 조합원 수가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전삼노가 대표 교섭권을 갖고 있다. 노사 갈등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전날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은 파행을 빚었다. 전삼노는 본교섭 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은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위원과
코스피 27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29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5포인트(0.89%) 내린 2598.5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만 해도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현물 주식 매도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커졌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2938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787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3835억원의 현물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이 6730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지만,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만 0.13% 오르고 있다. 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오는 4분기까지 공시하겠다고 예고공시한 영향으로 개장 초 1% 이상이던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합이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 급등한 데 힘입어 장초반 52주 신고가를 21만원으로 갈아치웠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78% 하락 중이다. 이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S&P글로벌이 업황 둔화 전망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영향이다. 함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된 LG화학도 4.48% 급락 중이다. 삼성SDI의 낙폭도 3.96%에 달한다. POSCO홀딩스도 1.96% 빠지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26%와 1.8%,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28%와 1.55% 내리고 있다.NAVER는 보합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5.83포인트(0.69%) 내린 845.1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538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74억원어치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와 선거는 잊어 버려야 할 것입니다."할리우드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80)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린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 나와 정치적인 연설을 진행했다.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드니로는 이날 뉴욕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이날 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한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 최후변론이 열렸다.영화 '대부, '인턴' 등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그는 "트럼프는 이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을 파괴하고 싶어 하고 결국에는 전 세계를 파괴할 것입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이어 드니로는 이날 법원 앞에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내가)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CNN에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게 (법원 앞에) 가라고 요청했고, 나는 '그래, 가서 뭔가를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드니로의 등장에 대해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모든 사건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팀 바이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제 뉴욕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치적 기소를 노골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바이든 팀의 언론 담당 마이클 타일러는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