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의 사체가 안치된 안양병원
영안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은 7일 하오 1시 30분께
영안실 뒷쪽 벽을 허물고 진입, 농성중이던 근로자 30여명을 연행하고
박씨의 사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50분께부터 공구등을 동원, 2개 중대가 경비하는
가운데 벽을 헐기 시작해 40분만에 벽을 뚫고 들어갔으며 10여분만에
농성근로자들을 모두 끌어냈다.
경찰이 영안실에 진입하자 병원주차장등에 흩어져 있던 근로자,학생등
20여명이 격렬히 저항해 한때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인근 주택등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던 20여명의 학생들도 기와장을 뜯어
던지는등 반발했다.
이날 진압과정에서 경찰은 고 박창수씨의 어머니 김정자씨(55)등 가족
6명도 연행, 전경버스에 태우려 했으나 주변에 흩어져 있던 근로자들이
경찰과 몸싸움끝에 인근 안양우체국으로 피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