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하반기부터 16메가 D램의 양산시대가 열린다.
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전자 금성일렉트론이
실험시제품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 중이어서 빠르면 내년중반이후나
늦어도 93년부터는 반도체 3사가 모두 월간 10만개 이상의 16메가 D램
반도체를 각각 생산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16메가 D램 실험시제품을 처음개발한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3사중 상용화진전도가 가장 빠르다.
삼성은 오는 9월부터 상업용샘플을 생산 출하할 계획이다.
또 내년하반기에는 월간 10만개를 양산한뒤 93년에는 생산량을 30만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의 16메가 D램 생산계획은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NEC 미쓰비시
전기를 비롯 독일의 지멘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국제시장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전자와 금성일렉트론은 삼성보다 7개월 늦은 지난 3월 16메가 D램을
개발했지만 제품테스트기간을 단축, 93년부터는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중 금성은 빠르면 92년 4/4분기에 월간 5만개 정도의 16메가 D램
상업용제품을 생산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반도체3사가 이처럼 상용화를 적극 추진중인 16메가 D램은 신문
64페이지에 해당하는 한글 1백만자의 기억용량을 갖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로 꼽힌다.
3사가 개발한 16메가 D램은 거의 동일한 형태로 회로선폭 0.6 미크론,
작동속도 60나노초수준이며 크기는 1백 40제곱미리미터규모이다.
그러나 설계면에서는 3사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다.
금성의 16메가 D램은 비트라인 (반도체내에서 정보가 입출력되는 통로)
이 더블메탈 (이중금속선) 방식으로 설계돼있다.
이에비해 삼성및 현대의 제품은 메탈및 폴리사이드 혼합방식으로 제조
되고 있다.
16메가 D램 반도체는 내년부터 세계시장에 보급돼 92년 2억 2천만달러,
93년 19억 5천만달러, 94년엔 50억 8천만달러의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당 단가 3백달러수준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반도체여서 국내 반도체
3사가 양산에 나설경우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